‘나는솔로 26기’가 방송을 마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야기꽃이 피고 있어요. 특히 이번 시즌은 ‘골드 특집’이라는 이름답게 출연자들의 직업이나 학벌, 스펙이 남달라서 첫 방송부터 큰 주목을 받았죠.
이번 26기에는 총 13명이 출연했는데요. 솔로녀로는 10년 차 전략 컨설턴트 영자, 첼리스트 순자, 이혼 전문 변호사 정숙, 순수미술 교수 영숙,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현숙, 그리고 프리랜서 미술강사 옥순까지 여섯 명이 등장했습니다. 솔로남 라인업도 만만치 않았어요. 교수 영수, 게임기획자 영식, 캘리그라퍼 영철, 대기업 직장인 상철, 현대차 연구원 경수, 7년 차 공무원 영호, 그리고 이라크에서 근무 중인 해외 건설사 직원 광수까지 다양한 이력의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만큼 기대도 컸던 시즌이었는데요, 방송이 끝난 후 열린 라이브 방송(일명 ‘라방’)에서는 뜻밖의 반전이 공개돼 많은 시청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날 라방에는 현숙, 광수, 옥순이 불참했어요. 특히 광수와 현숙 커플의 후일담을 궁금해하던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죠. 대신 참석한 출연자들이 자신과 관련된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며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영호는 씀씀이에 대한 지적에 "저축을 좋아하지만 애인이 생기면 쓸 줄 안다"고 밝혔고, 순자는 부모 반대는 아니었다며 오해를 풀었습니다. 경수는 음주 관련 언급에 대해 “방송 이후 줄였다”고 했고, 영철은 돌림자 이름 혼동에 대해 해명, 정숙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반성하며 “앞으로는 더 배려심 있게 변하겠다”고 말했죠. 영수는 스펙 관련 논란이 오해라고 설명하며 라방은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건 ‘지금 진짜 커플은 누구인가’였어요. 방송 당시 최종 커플로 마무리됐던 정숙♥상철, 광수♥현숙 커플은 안타깝게도 방송 이후 결별한 상태였고요. 영숙과 영수도 한때는 천천히 알아가는 사이였지만 지금은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죠. 영자는 누군가를 알아가는 중이라고 했지만 진지한 관계는 아니라고 했고, 순자, 경수, 영철, 영호 역시 모두 솔로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정말 예상 못한 커플이 등장합니다. 바로 영식♥현숙 커플이 현실 커플로 밝혀진 거예요. 라방 막판, 영식이 조심스럽게 “지금은 신나게 잘 지내는 사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열애를 공식 인정한 셈이죠. 방송에서는 거의 접점이 없었던 두 사람이 갑자기 커플이라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완전한 대반전이었어요.
더 흥미로운 건 이들의 연애가 방송이 끝난 이후부터 시작됐다는 건데요. 현숙은 방송에서 광수와 최종 커플이 되었지만 이후 관계가 오래가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같은 판교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영식과 자주 마주치면서 조금씩 친해지고, 그렇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합니다. 평소에 티를 많이 내는 성격이 아닌 두 사람이었기에 더 진정성 있어 보였고요.
영식은 고려대 출신의 게임기획자로, 방송에서는 다소 조용한 인상이었지만 이후 라방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근황에서는 훨씬 세련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어요. 84년생으로 올해 41세지만 안정적이고 듬직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인물이죠. 조용히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타입이랄까요.
결국 '나는솔로 26기'에서 진짜 커플로 살아남은 건 영식♥현숙 한 커플뿐이었지만, 이 커플이야말로 진정한 ‘현커’의 상징처럼 느껴졌어요. 방송 내내 보여준 화려한 경쟁 구도보다, 방송 이후 조용히 서로에게 다가가고 알아가며 만들어낸 이 관계가 오히려 더 깊고 진실돼 보였습니다.
앞으로 이 커플이 예쁜 사랑을 이어가며 행복한 결실까지 맺게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요. 언젠가 결혼 소식으로 다시 소식 들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26기에서 유일하게 피어난 이 사랑이,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