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리얼 부부 상담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 또 한 번 화제의 부부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회차는 '스티커 부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 부부의 사연으로, 하루 24시간 붙어 있고 싶어 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부담스러워하는 남편의 갈등이 전파를 탔습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애정 과잉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깊고 복잡한 감정의 층위가 존재했죠.
5개월 전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외로움에 빠진 아내는 남편이 운영하는 이삿짐센터에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허리를 주무르고 음료를 챙기며 힘든 일을 돕는 아내. 하지만 남편은 그저 "왜 따라다니냐"는 말과 함께 욕설로 반응하며 거리를 두려 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대 초반 친구 사이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40대에 재회, 6개월 만에 재혼이라는 선택을 하며 부부가 됐습니다. 신혼 초에는 모든 게 행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이 쌓여갔고 결국 남편은 직장 동료들 앞에서 아내를 무시하는 언행까지 보이게 되었죠.
아내의 집착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남편에 대한 '불신'이었습니다. 남편이 외도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아내로 하여금 남편의 휴대폰을 검사하고 속옷 냄새를 맡게 만들었습니다. 아내는 "남편 속옷에서 모텔 비누 냄새가 났다"며 충격을 토로했고, 실제로 남편과 여성 직원이 틱톡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이삿짐센터에서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편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아내에게 그 해명은 위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부부관계를 지속적으로 거부했고, 아내는 외로움과 소외감 속에서 점점 더 집착하게 되었죠. 더욱이 두 사람 사이에는 과거 아이와 관련된 아픈 사연도 있었습니다. 20대 시절 임신했지만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를 포기했고, 40대 재혼 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궁 외 임신으로 다시금 슬픔을 겪게 됩니다. 아내는 여전히 아이를 바라고 있었지만, 남편은 더 이상의 시도를 거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했고, 남편은 더 멀어지려 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온도 차는 극에 달했고, 신뢰는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을 갈구하는 아내와 그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는 남편.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받고 있었던 것이죠.
이번 회차는 단순한 부부 갈등이 아니라, 신뢰, 애정, 트라우마, 상실, 소통 부재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힌 복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이들에게 어떤 솔루션을 제시했을까요? 방송을 통해 그 해답을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무리 오래된 관계라도 '신뢰'와 '소통'이 없다면 사랑은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부부로서, 혹은 연인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약속은 결국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는 일일 것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또 어떤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에서 다시 만나요!